2014년 5월 9일 금요일

JJ 레딕을 활용한 클리퍼스의 공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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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루키] 이민재 기자 = LA 클리퍼스는 지난 6일(한국시간),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펼쳐진 NBA 2013-14시즌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2라운드 시리즈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2-105로 승리했다. 적지에서 열린 1차전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출발했다.
클리퍼스 공격의 중요한 조각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. 폴은 3점슛 8개 포함, 32점 10어시스트로 더블-더블을 달성했고 그리핀도 23점을 보탰다.
둘의 2:2 플레이를 1옵션으로 가져가는 가운데 클리퍼스는 여기서 파생하는 여러 패턴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. 이 중심에 볼 없는 움직임, 활동량, 정확한 슈팅 능력을 겸비한 JJ 레딕이 있다.
혼자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레딕은 동료들의 스크린과 패스를 십분 활용하는 리그 최고의 슈터 가운데 하나다.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자신의 득점은 물론, 동료들의 활동 공간까지 챙긴다.
오클라호마시티와의 1차전에서도 레딕의 존재감이 돋보였다. 특히 스크리너가 된 후 곧바로 동료의 스크린을 받고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장면은 매우 인상 깊었다. '스크린 더 스크리너 플레이'의 표본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.
스크린 더 스크리너 플레이(Screen The Screener)
스크린 더 스크리너(Screen The Screener) 플레이의 기본은 다음과 같다. A가 스크리너(스크린을 서는 사람)가 된 후 다시 동료의 스크린을 받는다.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공격 전술로 힘을 발휘하는 스크린 더 스크리너의 매력을 자세히 알아보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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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크리너가 된 레딕이 동료의 스크린을 받으면서 상대에게 혼란을 안긴다. 맷 반스를 속임 수단으로 이용한 덕분에 쉽게 공을 받을 수 있었다. 
전반만 해도 그리핀, 폴을 이용한 개인 공격보다 위와 같은 세트 오펜스를 자주 시도했다. 레딕의 외곽 능력을 살리는 동시에 여기서 파생하는 여러 공격 옵션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닥 리버스의 심산이 깔려 있었다. 1차전에서 레딕은 8개의 야투로 12점을 뽑아내는 효율적인 공격을 선보였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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예전엔 피어스, 이젠 레딕!
스크린 더 스크리너 전술은 많은 팀이 애용하고 있다. 보스턴 셀틱스 시절, 리버스 감독은 슈팅 능력이 좋은 폴 피어스와 레이 알렌을 통해 이 패턴을 적용한 바 있다.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정교한 점퍼 능력을 보유한 레딕을 더욱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.
보스턴 시절, 리버스 감독이 믿고 맡겼던 스크린 더 스크리너 플레이의 중심은 피어스였다. 위 그림에서 알 수 있듯, 레딕의 움직임과 상당 부문 비슷하다. 중거리슛 기회를 만드는 과정 역시 유사했다.
스크린 더 스크리너의 장점은 1차 속공이 실패하더라도 지체 없이 빠른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. 또, 활발한 스크린을 통해 다른 기회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. 특출한 개인기 없이도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쉽게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조직력, 전술소화능력을 키울 수 있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.
응용 방법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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스크린 더 스크리너 플레이는 중거리 슛 능력이 좋은 선수가 있어야 위력을 발휘한다. 오픈 기회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점퍼 성공률이 낮으면 효율은 그만큼 떨어진다.
위 그림과 같이 O6에게 공을 넘겨준 다음, 스크린을 거는 동작을 취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정이다. 이후 V컷을 시행해 O6에 공을 받은 후 슛을 시도하면 끝!
컷-인 동작에서 특히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이 움직임은 경기 전 몸풀기용으로도 제 격이다. 동료들과의 유대감까지 챙길 수 있는 스크린 더 스크리너 플레이로 농구의 참맛을 느껴보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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