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노히트 좌절' 다르빗슈, "언젠가는 이룰 것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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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OSEN=김태우 기자] 노히트 노런을 아깝게 놓친 다르빗슈 유(28, 텍사스)가 아쉬움을 털어냈다. 약간 실망하기는 했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.
다르빗슈는 10일(이하 한국시간)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선발로 등판해 8⅔이닝 동안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. 팀이 8-0으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지만 승리보다는 노히트 노런을 날린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컸다. 그것도 마지막 타자와의 승부에서 대기록이 날아갔다.
초반부터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조합을 앞세워 승승장구한 다르빗슈는 7회 수비 실책으로 퍼펙트가 깨졌다. 그러나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은 여전히 남아 있었고 9회 2사까지는 모든 것이 잘 됐다. 글로브 라이프 파크의 모든 관중들이 기립해 대기록 달성의 축하 준비를 마친 상황이었다.
그러나 마지막 타자였던 데이빗 오티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기록이 날아갔다. 126번째 공으로 선택한 직구가 방망이에 맞았다. 텍사스가 시프트를 써 우측 방향 타구에 대비했지만 타구가 절묘하게 빠져 나갔다. 경기 후 텍사스 언론은 "차라리 정상 수비를 했으면 나았을 것"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할 정도였다.
다르빗슈는 9회 2사에서 두 차례나 노히트 노런을 놓친 MLB 역사상 세 번째 선수가 됐다. 다르빗슈는 지난해 휴스턴과의 시즌 첫 번째 경기에서 9회 2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했으며 마지막 타자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하고 허탈하게 마운드를 내려간 바 있다. 한편 텍사스 선수로는 1994년 7월 28일 케니 로저스 이후 첫 노히트 노런이 나올 뻔 했으나 오티스가 모든 것을 날렸다.
그러나 다르빗슈는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. 다르빗슈는 경기 후 "이런 경험은 내 인생애서 두 번째다. 하지만 만약 내가 이런 피칭을 계속할 수 있다면 언젠가는 이룰 수 있다"라고 아쉬움을 달랬다.
당시 상황에 대해 다르빗슈는 "맞는 순간 그것이 안타가 될 것이라 생각했다"며 동료들의 시프트 실수가 아니라고 감싸 안았다. 이어 다르빗슈는 "분명 약간 실망스러운 것은 있었다. 하지만 안타에 대해서는 이미 각오하고 있었다"라며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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